제목 [즉문즉답] 11.우리의 삶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작성자 무진스님 등록일 13-07-04 16:39 조회수 855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1.우리의 삶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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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절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지금의 삶이 나아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현생을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데도,
어려운 이웃이나 사람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베푸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은 항상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일부 몰지각하고 비리밖에 모르는 천한 중생들은
정작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아가는 세상을 살아보면
가끔 제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누구나가 한 번밖에 없는 일생을 살아가는데,
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현생의 삶과는 상관없이,
전생의 업보로 그 대물림을 이어 받아야 되는지요?
 
스님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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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가에서는
윤회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지금 살아가는 삶이 어떠하든
전생 현생 내생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 가는 흐름이라고 합니다.

저번 생에서 이어져 다음 생으로 가면서
인간의 몸을 빌려 태어난 것이기에
우리의 삶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몸을 떠난 의식이 다겁생을 거치는 동안
그 근기에 맞는 인연처를 찾아 들어와
부모의 몸을 빌려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와 조상은 몸의 연장으로써
나와 다르지 않은 하나로 보기에
업보든 복이든 고스란히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전생을 알고 싶거든,
지금 내가 받고 있는 것을 보라.

내생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라.
 
현재 힘든 것은 전생의 빚을 갚고 있기 때문이고,
그런 사람들이 더욱 선한 마음으로 사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내생을 준비하는 지혜로움입니다.
 
금생에 잘 사는 것은 전생의 복을 받고 있기 때문이고,
그 복이 어디서 지어온 것인지 모른 체 살면
그 복그릇은 바닥을 들어내어 없어지는 것입니다.
 
영가가 되어 천년동안 복을 지어도
사람이 하루 동안 짓는 복보다 못하다 하였으니,
사람의 몸을 받고 왔을 때, 복을 지어야 합니다.

또한 스님들이 절을 시키는 것은
몸과 마음의 낮추는 참회로써
업을 소멸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낮추는 마음공부를 통해
불가의 인연법과 윤회의 이치를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거나 힘드시겠지만,
그 인으로 부처님 법을 만나게 되었으니
가장 큰 복을 받고 계신 것입니다.
 
청정한 진리를 탐구하는 그 열정으로
부처님의 지혜로움을 얻으시어
진정 행복한 삶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