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즉문즉답] 16.우리의 몸은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입니다.
작성자 무진스님 등록일 13-08-13 14:53 조회수 805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16.우리의 몸은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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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최근 한 2-3일쯤은 평정심을 찾았다가
금세 다시 괴로움 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재촉하면 효험 없다 하시니
자기 전에 빠짐없이 기도하고 있으나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어찌할 수가 없네요.
 
며칠 전부터는 진언을 외우면서
기도를 하다 보면 한심스럽게도
어느 샌가 그냥 잠이 들어버려요.
 
상대방이 제 꿈이라도 꿔서
제가 잊혀지지 않고 상기되었으면 하는데...
제 마음과 다른 저의 모습에 걱정됩니다.
 
기도 중에 잠이 들어도 상관없나요?
부정 타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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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우리가 평소에 잘 쓰는 말이지요.
 
어떤 마음으로 인한 결심이나 의지가
단 삼일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 버린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할 뿐
찰나의 순간에도 변덕스러운 번뇌가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그러니 늘 흑색과 백색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네 마음을 수시로 살피어
맑게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신체는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기에
자연히 마음이 아프거나 상심이 생기면
몸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법입니다.
 
며칠 잘 지내다 괴로워지려 할 때는
내가 괴로워하고 있구나! 하며
그 순간을 얼른 알아차리고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진언을 외우거나 기도를 하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해 보도록 하세요.
 
또한 기도하다 잠이 들 수도 있는 일이며,
졸음을 참는 연습도 수행의 일부분이니,
신심을 다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단순히 복을 구하고,
목적을 성취하는 행위이기보다
자아성찰의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로써
 
내가 살아온 삶을 참회하며,
나와 가까운 이부터 먼 이들까지
축복의 축원을 해주는 일입니다.
 
지금 이 시간을 마음공부의 시기로 삼아
참회의 기도와 함께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과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불자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