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즉문즉답] 29.지난 시간을 의심과 후회로 만들지 마세요.
작성자 무진스님 등록일 13-12-02 16:51 조회수 749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29.지난 시간을 의심과 후회로 만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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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제가 하는 기도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과는 다르게
점점 상황은 악화되어만 가고,
제 삶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이 말이 진실이라 믿고,
저 또한 기도 열심히 드렸는데,
 
결과가 이러니까 화가 납니다.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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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완연한 가을의 정취와 함께
마음자리를 찾는 좋은 계절 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심이 끊어지면 지옥이요,
일념정진하면 바로 극락세계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잃고,
가지지 못한 것을 먼저 떠올려
욕심과 후회를 만들곤 하나
 
지금 가지고 있는 당연한 것들을
한번 돌아보고 천천히 생각해보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결국 천당과 지옥이란
끊임없이 요동치는 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복을 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내외적 자아성찰을 이루기 위한
본인이 주체가 되는 방편으로써
 
두터운 업을 녹여가는 과정 중에
과거를 정화해가는 명현반응의 하나로
나를 괴롭히는 마장이 찾아오게 되고,
 
내 속에 숨어 웅크리고 있던
온갖 감정을 자극하고 화를 일으켜
내 삶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곤 하니,
 
화를 화로써 다스리지 말고,
더욱 신심을 내어 간절히 기도하여
저절로 사그라지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인생의 저금으로
반드시 꺼내어 쓸 때가 찾아옵니다.
 
복에 넘치는 것은 이룰 수 없으나
그 서원이 이뤄질 만큼 공덕을 쌓으면
어느 순간 이뤄지는 것이니,
 
눈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고
손으로 잡히는 것이 없다하여
지난 시간을 의심과 후회로 남기지 말고,
 
본인의 운명도 서서히 바뀌는 것임을 알아
항상 신(몸), 구(입), 의(마음)를 정갈히 하시어
부처님의 가피로 기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