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즉문즉답] 33.새 생명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작성자 무진스님 등록일 14-01-22 16:52 조회수 747
 
 
[관용사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3.새 생명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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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우리 부부의 사주팔자에
말띠 해의 아이가 도움이 될까요?

제가 아이를 가지게 되면
남편과 사이나 시댁과의 관계가
더 나아지지는 않을까 해서입니다.

스님이 보시기에는
오히려 힘들어 질 것 같다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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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가온 가을의 기운을 듬뿍 받으시고,
마음자리를 찾는 좋은 계절하시기 바랍니다.
 
자식은 부부의 인연보다
더 큰 인연으로 하늘이 맺어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자식이 자신의 업에 맞는 분을
부모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기에
 
영롱한 생명으로 태어난 자식은
그 띠에 상관없이 스스로의 복을 가져와
어긋난 부부 사이를 이어줄 수 있으나
 
각자 알게 모르게 지은 업을 따라
부부가 품은 자식으로 이어지게 됨이니,
그 미래는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보시바라밀이라 하여
늘 머무는바 없이 마음을 내라 하였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늘 같이 다니듯이
행복을 가지려면 불행 또한 함께
받아들여야 하는 이치인 것으로
 
부부의 인연이 약하다는 이유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식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 것이니,
 
결국 문제의 근본 해결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식이 아닌
배우자와 자신의 인연법임을 알아야 합니다.
 
가정을 지키려는 귀하의 애절함이
새 생명을 품은 씨앗이 되어
부처님과의 인연이 지어졌음에
 
인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은
기도공덕을 지으시어
불보살님께 간절히 청을 드려봄이니,
 
더 큰 기쁨으로 가기 위해서
앞으로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장기도로서 업을 녹여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이 시간을 마음공부의 시기로 삼아
나와 가족을 살리는 참회기도와 함께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 가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